16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17포인트(0.05%) 오른 2203.05를 기록 중이다.
이날 1.42포인트(0.06%) 오른 2203.30으로 개장한 지수는 초반 2200선을 오가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 이후 한달여간 2100선 안팎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였으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희소식이 전해지면서 5개월 만에 2200선 돌파하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은행 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미국과 중국 대립 상황 등을주시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르면서 위험자산 투자가 힘을 받았다.
전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 결과 대상자 45명 전원에서 모두 항체가 형성됐으며, 큰 부작용도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영국 방송 ITV는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면서, 결과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의학저널 랜싯(Lancet)은 해당 시험 결과 보고서를 오는 20일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주요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5.4%(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4.0% 증가보다 양호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겠다며 '홍콩 정상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에 상승마감했으나 백신이 나온다 해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발표된 데이터 또한 논란을 배제할 수 없어 여전히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더불어 이날 오전 11시에 발표되는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를 비롯해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결과 지표에 따라 방향성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증권, 건설업, 은행, 금융업, 보험, 화학, 운수창고, 운송장비 등이 상승하고 의약품, 통신업, 유통업이 소폭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71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억원, 55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7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다. 삼성SDI, 현대차만이 소폭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6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77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9포인트(0.14%) 오른 782.38을 기록 중이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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