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은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 경기와 인천지역에선 기존 관념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6.17 대책' 발표로 은 접경지역을 제외한 경기, 인천 지역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신규 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1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경기, 인천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3일 기준 총 3만2458세대(임대 제외)로, 같은 기간 분양예정 전체 물량(10만5024세대)의 약 30.91%가 몰려있다. 작년 7~8월과 비교해도 약 92.56% 증가하는 수치다.
시·군·구별로 분양물량을 보면, 경기도 성남시가 4774세대로 가장 많고, 이어 ▲평택시 3647세대 ▲광주시 2546세대 ▲양주시 2527세대 ▲의정부시 2280세대 ▲화성시 2156세대 ▲시흥시 1586세대 ▲용인시 1529세대 ▲고양시 970세대 ▲양평군 668세대 ▲수원시 664세대 ▲여주시 640세대 ▲김포시 536세대 ▲과천시 504세대 ▲구리시 375세대 ▲남양주시 348세대 ▲하남시 210세대 ▲부천시 87세대 순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미추홀구 3022세대 ▲중구 1321세대 ▲서구 1218세대 ▲부평구 726세대 ▲계양구 124세대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오는 8월까지 분양에 나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전용 59~111㎡ 999세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공원 특례사업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전용 59~84㎡ 677세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의정부스카이 자이'(전용 65~84㎡ 393세대),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브라운스톤 부평'(전용 59~72㎡ 726세대 중 479세대) 등이 있다.
올 여름 분양물량이 경기와 인천 지역에 몰린 이유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미뤄졌던 물량이 7~8월 집중된 영향도 있지만, 청약시장 전반에 팽배한 아파트 가격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는 방증이라는 게 분양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정부 규제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인 만큼 분양 물량이 이례적으로 집중되는 7~8월이 실수요자 입장에서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수 있다"면서 "서울 접근성이 높고, 주거 편의성이나 상품성이 우수한 새 아파트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규제에 따라 강화된 전매제한 기간이나 대출 가능 금액이 달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는 2주택 이상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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