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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항재개발 조감도 [사진= 부산시] |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 제2차(2020~2029)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수립해 고시했다. 해당 계획에는 전국 9개 권역에 70개소 마리나항만 예정구역을 선정하고 레저·휴양·문화가 공존하는 마리나항만을 조성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마리나항만을 통한 중장기 레저선박 이용 수요 분석을 보면, 오는 2029년 내수면을 포함해 3만5000척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는 등 향후 해양레저분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다양한 선진 국가들의 해안가는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해안가 워터프론트 입지는 미국의 LA나 마이애미 등 최고급 비치주거벨트로 모습을 바꿔 관광수요를 유입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한 해양산업업계 관계자는 "워라밸 트렌드로 인해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면서 해양레저산업은 앞으로도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며 "해양레저 산업을 바로 누릴 수 있는 해안가 입지를 중심으로 워터프론트의 부촌을 형성하면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워터프론트 일대 개발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파트 가격이 3.3㎡당 1억원을 돌파한 서울의 한강변을 비롯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난 부산의 해운대, 국제도시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인천의 송도 등 다양한 워터프론트 입지가 해양레저산업을 중심으로 일대가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 부산 해양레저산업의 새로운 중심 축 기대
해양레저산업으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은 부산이 꼽힌다. 특히 부산 북항 재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씨베이파크선(C-Bay~Park, 트램)에 이어 마리나항만까지 본궤도에 오르면서 새로운 해양레저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물류 중심의 부산항 기능을 상업·문화 중심의 항만으로 개편하고 낙후된 원도심을 복합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현재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의 기반시설 조성이 진행 중이며, 여가 및 휴식, 문화 및 해양레저 활동을 위해 마리나와 오페라하우스 등 해양 레저시설은 물론 문화시설까지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상업업무지구의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건축허가를 받은 생활형 숙박시설(61층, 1028실)은 현재 공정률이 50%를 넘어섰다. 이 사업부지 바로 옆인 D-3블록에서도 1221실, 59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D-3블록은 호텔 브랜드 도입을 위해 롯데호텔, 프리퍼드 코리아 등 유명 호텔 브랜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 북항 7대 특화지구의 세부 발전계획을 살펴보면, 북항 재개발 일대는 ▲정주공간·청년문화허브지구는 역세권 및 관광시설이 결합된 도심형 정주공간으로 개발하고, ▲근대문화·수변상업지구는 물양장과 창고를 보전적으로 재생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양산업혁신지구는 미래 해양 신산업의 융·복합과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해양레저산업혁신지구는 요트·보트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연관산업의 집적화를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항만물류지구는 아시아 역내(Intra-Asia) 기항지로서의 컨테이너 전용부두 기능을 유지하는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함께 마련된 '종합교통망 체계 구축방안'은 북항 통합개발로 인한 교통량 폭증에 대비하고 광역교통망 간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방안을 보면 북항 일대를 원형으로 잇는 '환상형 교통망(Ring Road)'을 구축해 7대 특화지구를 연결하고, 지하차도·고가도로 등의 확장·신설을 통해 원도심과의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트램, 보행자도로 등 녹색교통도 확충할 계획이다.
북항 일대가 개발을 마치면 국제적인 해양관광 메카(성지)로서 높은 미래가치를 누릴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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