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국내 최초 AI 기반 플랜트 자동 설계시스템 개발

↑ AI 자동화 설계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3D 모델링 모습 [사진 =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AI(인공지능)을 적용한 설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AI 머신러닝을 활용한 플랜트 철골구조물 자동 설계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구조설계 과정은 설계자가 구조해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모든 부재를 직접 선택하고 설계조건과 하중을 입력해야 한다. 이에 한 동의 철골 건축물 구조설계를 위해서는 약 3~4일이 소요됐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철골구조물 자동 설계 프로그램은 설계자가 건물의 크기, 하중, 형태 등 기본적인 설계 조건만 입력하면 10분 이내로 구조설계를 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최적 구조물 형태를 예측할 수 있어 시공 물량을 최적화하고, 설계-시공간 오차가 거의 없어 공기 단축은 물론 설계 비용도 약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AI 자동 설계시스템을 입찰사업과 수행 프로젝트에 도입하고 수주 경쟁력 확보와 원가절감을 위해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철골구조물 자동 설계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2D도면 3D 모델링 자동 변환', '배관·케이블 루트 자동 설계 (Auto Routing)', '전 공종 도면 자동화 설계 및 물량 산출' 등 10여 개의 설계 자동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설계조직인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기본설계부터 상세설계에 이르는 플랜트 설계 모든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플랜트 시장에서 IT기술을 활용한 융합기술 시너지를 통해 기술경쟁력과 원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