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소재전문기업 SKC가 2차전지 소재(동박) 사업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 행진을 기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C는 지난 10일7만원을 돌파하며 지난 9일~13일까지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11일 연속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13일 주가는 7만1400원을 기록해 연초(5만600원) 대비 주가는 41.1%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SKC의 매출액 2조8857억원, 영업이익 1989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 28% 증가한 수치다.
앞서 SKC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동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전기차시장의 성장으로 동박 수요 역시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박 설비 증설 청사진을 내놓고, 지난달 동박을 연간 9000t 생산할 수 있는 6공장 증설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동박은 일종의 얇은 구리막으로 전기차배터리의 핵심소재로 꼽힌다.
이완재 SKC 대표는 지난 2016년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투명 폴리이미드필름, 동박 등 다양한 신사업을 통한 활로를 모색했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강도가 세고 흠집이 나지 않는 '접을 수 있는 유리' 소재다. 특히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소재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반사이익도 같이 얻고 있다. 주력사업이었던 필름사업부는 2015년 시작한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반도체용 소재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노광공정 소재인 '블랭크 마스크'에 이어 웨이퍼 연마용 자재(CMP Pad) 공장을 건설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충남 천안에 CMP 패드 공장을 짓기 위해 약 465억원을
다만, KB증권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4~5월 전지용 동박 수출(정읍공장 기준)은 3348t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감소했다"면서 "6월 수출물량 증가를 고려해도 2분기 전지용 동박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