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컸나…올 상반기 상가 거래량 6.7% 감소

↑ 상반기 전국 상가(판매시설) 거래량 자료 [자료 제공 = 상가정보연구소]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상가 시장마저 얼어붙었다.
14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가(판매시설) 거래량은 4179건(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기준)으로 지난해 거래량인 4480건 대비 6.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되면서 상가 거래량도 줄어든 모양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등 상권 및 상가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며 회복된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8개 지방 광역시 중 5개 광역시에서 상가 거래량이 감소해 상가 거래가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상가 거래량은 19건으로 지난해 44건 대비 56.8% 감소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산(-49%), △대구(-44.4%), △서울(-7.2%), △광주(-6.3%) 순으로 크게 떨어졌다.

↑ 종각 젊음의 거리 상가 전경 [자료 제공 = 상가정보연구소]

상가 투자 수익률도 모든 규모에서 떨어졌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은 1.31%로 지난해 4분기(1.69%) 대비 0.38%포인트 감소했다. 또 올 1분기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은 1.17%로 지난해 4분기 수익률(1.43%) 대비 0.26%포인트 줄었다.
단, 거래량이 증가한 지역도 있었다. 인천의 경우 올해 상반기 상가 거래량은 311건으로 지난해 164건 대비 89.6% 증가했다. 대전과 경기 상가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각각 84%, 14.6% 늘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 강화 및 초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부동산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지만 투자에는 신중히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상가 거래량과 수익률이 감소했고 공실의 위험이 대두되고 있는 현시점에 상가 투자의 관심과 인기는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고 했다.
[이축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