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선 디지털대성 대표이사.[사진제공=디지털대성] |
김희선 디지털대성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서초구 디지털대성 본사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디지털대성은 미국의 명문사학 채드윅과 손잡고 베트남 하노이에 국제학교 건립을 추진 중이다. 국내 교육기업 최초로 국제학교 사업에 도전하는 것이다.
지난 193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채드윅은 미국 내 명문 사학 중 하나다. 미국 유수의 사학 중 해외 지역에 진출한 유일한 학교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인천 송도 신도시에 채드윅 국제학교가 설립됐고, 디지털대성과 함께 베트남 수도 하노이 접경의 친환경 신도시 에코파크에 세번째 학교를 세우게 됐다. 베트남 채드윅 국제학교는 오는 2022년 8월 개교 예정이다.
김 대표는 "베트남의 경우 학생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데 공교육으로 이를 커버하기 어려워 사립학교 등 교육기관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국제학교가 비영리 법인인 반면 베트남 사립학교는 영리 기업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규모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지에서 근무하는 주재원 등 한국인이 대거 진출하면서 한국 교민의 숫자도 1만명에서 최근 10만명 수준까지 급증했다.
김 대표는 "하노이 지역에 국제학교가 총 11개 정도 있는데, 베트남 학생이 50%, 한국 학생이 30% 나머지는 20% 외국인이었다"며 "베트남인과 한국인을 모으는 게 국제학교 사업의 성패에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 학생들은 이미 채워져있기 때문에 한국 학생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성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신뢰도로 우수한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베트남 하노이에 오는 2022년 8월 건립 예정인 채드윅 국제학교 전경.[사진제공=디지털대성] |
대성학원 등 오프라인 입시 프랜차이즈 사업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독서교육 전문기업 한우리, 국어 교육업체 이감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어린이 독서교육 학원 한우리의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1분기 매출액은 356억원으로
김 대표는 "1분기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으나 2분기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온라인 사업의 매출이 늘고 있고, 사업다각화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