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하면서 코스피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8포인트(0.30%) 내린 2161.3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초 2100선을 회복한 이후 2100선 중반선에서 지루한 게걸음 장세를 펼치고 있다. 통화완화정책으로 풀린 유동성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맞부딪히면서 지수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3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진자 300만명은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환자 수이고, 미 인구조사국이 추정하는 미국 전체 인구(약 3억2천900만명)의 거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지난 1월 20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미국 내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지 170일 만에 300만명 선을 넘긴 것이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로 첫 환자 발생 뒤 100만명(4월 28일)을 넘길 때까지는 약 100일이 걸렸으나 이후 40여 일 만에 200만명(6월 10일)을 넘었고, 다시 채 한 달도 안 돼 100만명이 추가됐다.
지난 5월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만7000명선까지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진정되는 듯 했지만 지난달 18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7일에는 6만명까지 치솟았다.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심각한 문제가 있는 주는 심각하게 봉쇄(shutting down)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일부 주가 너무 빨리 경제 재개에 나섰고, 다른 주에서는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민들이 보건 당국이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파우치 소장의 발언이 최대한 빨리 미국을 재개하려고 밀어붙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보험, 운수창고, 운송장비 등이 1% 넘게 떨어지고 있고 의약품, 서비스업, 전기·전자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0억원, 24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98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98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SK하이닉스, 삼성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개 상한가를 포함해 25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5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3포인트(0.11%) 오른 773.73을 기록 중이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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