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림산업이 국내 콘크리트파일 1위 기업인 자회사 대림씨엔에스를 매각한다. 대림오토바이에 이어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 모습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보유 대림씨엔에스 지분 50.8% 전량을 국내 건설용 골재 기업 삼일에코스텍과 환경 에너지 전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VL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매각대금은 700억원대로 알려졌다.
대림씨엔에스는 국내 콘크리트 파일 및 강교 분야 1위 기업이다. 지난해말 기준 매출 1955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지분 50.8%를 갖고 있으면 이밖에 대림문화재단 등 특수관계인 지분 8.1%이 있다. 국민연금, 베어링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등도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알짜 기업이다.
대림그룹은 최근 대림오토바이 매각 성사를 눈앞에 두는 등 잇단 비핵심 계열사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자인 삼일에코스텍은 기존 골재업, 레미콘 및 아스콘 제조업에 대림씨엔에스의 콘크리트 파일 비즈니스를 더해 국내 최대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일에코스텍과 공동으로 인수에 나선 VL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이 3000억원 넘는 신재생에너지 등 전문 운용사다. 강교가 해상풍력 등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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