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급락했던 증시가 3월 저점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격적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직접 주식 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를 두고 한국에서는 '동학 개미'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투자 환경은 어느 때보다도 변동성이 높다. 그런 만큼 투자 시 랠리에 탑승하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더라도 방어적인 자산으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고려해볼 수 있는 자산에는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가 있다. 투자등급 회사채는 신용등급이 BBB 이상인 회사 채권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는 경기 회복부터 호황, 하락, 침체에 이르는 경기 사이클에서 평균 8%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6월 12개 섹터에 대한 개별 회사채 매입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 회사채 시장이 더 안정되고 수익률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만한 조치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등급은 국내보다 훨씬 기준이 높다. 예를 들어 국내 기준으로 AAA등급인 SK텔레콤도 S&P 신용등급에서는 몇 단계 낮은 A-에 해당한다. S&P 투자 등급을 유지하는 기업은 비교적 충분한 이자 지급과 채무 상환이 가능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시적 요소인 '신용 스프레드 축소'와 '장기 금리추이'는 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아직 이를 판단하기에는 불분명한 요소가 많고, 연준이 시장 회복 이후 양적 완화 종료를 선언하며 시장 변동성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투자 시 거시경제적 분석보다는 회사별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종목을 선택하는 접근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이런 상향식 분석을 통해 미국의 다양한 투자등급 회사채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간접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행동경제학 연구에 따르면 투자자는 손실에 따른 고통을 동일한 이익을 올렸을 때 얻는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