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의 수평조직 실험…직책 대신 영문 이름 부르기

↑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맨 오른쪽)이 6일 뉴라이프 애자일 방식을 적용한 고객전략그룹을 신설하고 이의 의미에 대해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한생명]

신한생명은 내년 7월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을 앞두고 양사의 조직·문화를 선제적으로 융합하기 위해 뉴라이프 애자일(Agile) 방식을 적용한 고객전략그룹을 신설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30년간 유지해온 '영업중심' 체계를 '고객중심' 체계로 본격 전환하는 것이다. 회사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혁신적으로 고객가치를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고객전략그룹은 애자일 조직형태로 운영해 부서 간 경계를 없애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신한생명은 민첩하게 움직이는 통합 보험사를 만들기 위해 오렌지라이프에 강점이 있는 애자일 조직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이번에 애자일 방식을 도입한 고객전략그룹 산하 기존 부서는 '챕터(Chapter)'로 명칭을 변경하고 3개 스쿼드(Squad)인 DB상품개발스쿼드, Youth고객스쿼드, 디지털보험스쿼드를 론칭했다. 스쿼드는 다양한 팀(챕터) 구성원들이 공통된 목표 달성을 위해 자율적인 방식으로 신속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을 말한다.
더불어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애자일 존을 만들어 기존 파티션을 없애고 사무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그리고 스쿼드 내 구성원 간 호칭도 영문 이름을 사용하는 등 격식을 없애기로 했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