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개발 호재가 쏟아지면서 이른바 '버블세븐'이라고 불리는 지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용인과 평촌의 집값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건설 허용, 제2롯데월드 착공, 또 노른자위 땅에 대한 대규모 개발 계획까지.
최근 개발 호재들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집값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집값 상승세가 뚜렷한 곳은 강남권.
석 달 만에 3억 원 이상이 뛴 잠실 주공 5단지를 필두로 연초대비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2.15%, 강남구가 0.4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경기지역, 특히 용인과 평촌은 연초 반짝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용인 공인중개업소
- "지금은 거래가 안 돼요. 매수와 매도 차이가 약 2~3천만 원 정도 나 있어요. 그게 좁혀지지 않네요."
지난 2006년 급등했던 거품이 걷히는 과정으로, 주변에 광교 신도시 등이 들어서면서 경쟁력이 떨어진 점, 또 평촌의 경우 학군의 장점이 사라진 것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버블세븐 지역 내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용인 일대 같은 경우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고 신규 공급 물량이 계속 이어지는데다, 평촌이나 분당 역시 1기 신도시 슬럼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부분 지역이 별다른 개발 재료가 없는 상태여서…"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 매머드급 개발 호재에만 선택적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버블세븐 지역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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