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상상인저축은행] |
이같은 조건을 내세운 저축은행 정기적금 특판 상품이 판매 첫날 1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경쟁사 상품이 히트를 치는데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다. 저축은행과 첫 거래를 시작했다가 시중은행 대비 금리 메리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반사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2일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날도 오전 10시부터 상상인디지털뱅크 '뱅뱅뱅'을 통해 연 7% 금리의 '뱅뱅뱅 777 정기적금' 판매를 시작했다. 전날 1시간 만에 판매가 끝난데 이어 이날에도 1시간 30여분 만에 판매가 종료됐다.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어 그만큼 금리에 대한 갈증이 높은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지난 1일 집계한 상상인디지털뱅크 '뱅뱅뱅' 오픈 첫날 방문자는 이날 하루에만 1만명, 신규계좌 개설은 1700좌를 기록했다.
'뱅뱅뱅 777 정기적금'은 영업점 방문 없이 상상인디지털뱅크 '뱅뱅뱅' 스마트폰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달 한 달간 매일(주중 기준) 오전 10시부터 777명 선착순으로 연 7% 금리를 주며, 12개월 만기 상품으로 월 납입금은 최대 20만원이다. 이자는 만기가 되면 일시에 지급한다.
시중은행만 거래하던 고객들의 '첫 거래' 유입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전날 '뱅뱅뱅 777 정기적금' 가입자 A씨는 상상인디지털뱅크 '뱅뱅뱅'에서 '뱅뱅뱅 777 정기적금'에 가입했다가 수시 입출금식 계좌인 보통예금 금리를 보고 놀랐다며 "주변에 알렸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보통예금에 돈을 넣으면 이자수익이 거의 제로금리 수준인데, 저축은행의 경우 연 1.7% 이자를 계좌만 개설하면 조건없이 받을 수 있어서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전날(1일) 하루 1.7% 금리를 제공하는 보통예금 등에 7억원을 유치했다. 상상인저축은행 외에도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은 보통예금에 높은 금리를 지급해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파킹통장'으로 익히 입소문을 탔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대비 예금금리 혜택이 높지만 여전히 저축은행 거래를 경험하지 않은 고객들이 많다"며 "저축은행 거래를 처음 시작하면서 금리를 보고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예금금리 혜택이 크지만 저축은행 거래규모는 시중은행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금융권에 차지하는 은행권의 영향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실제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거래자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보예금(예금주가 은행, 저축은행 등에 예치한 예금 가운데 예보가 보호하는 예금)은 지난해 말 기준 시중은행은 1353조5000억원, 저축은행은 61조6000억원 수준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거래 증가로 저축은행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2030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면서도 "여전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