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대 수익률을 약속하면서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130억원어치 판매됐다. 보험에 가입한 후 글로벌 무역보험 전문 자문사에서 매출채권을 최종 검증받는 등 이중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아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2011년 설립 이후 매출채권 디폴트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아피스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채권을 대거 지급유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이 매출채권에 투자한 피델리스 싱가포르무역펀드14호를 비롯해 구조가 비슷한 다른 펀드 400억원도 조기 상환이 불발됐다. 원래 펀드 최종 만기는 매출채권 만기 1년에 보험금 청구·지급 기간 6개월을 덧붙인 구조로 돼 있었는데 이번 지급유예로 조기 상환 시 1년에다 6개월 추가 기한이 생긴 것이다. 또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는 펀드 만기가 1년6개월이라고 제대로 공지하기보다는 정상 상환 매출채권은 모두 1년 후 조기 상환된다고만 강조해 불완전판매 여지도 제기되고 있다.
피델리스자산운용은 무역금융 등 대체자산 투자에 전문성을 발휘해 온 회사로 이번 라임CI펀드 자금 회수에 관한 컨설팅 단독 후보로 올라 있다. 이 회사가 발굴한 무역금융회사의 매출채권이 대거 지급유예되면서 업계 무역금융펀드 전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교역이 얼어붙으면서 국내 무역금융펀드 환매 연기 사례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