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청와대 고위 공직자 64명 중 8명이 수도권에만 아파트 등 주택 2채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소유한 아파트 등은 문재인정부 3년간 한 채당 평균 3억4000만원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1급 이상 공무원 64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밝히며 다주택 고위공직자의 즉시 교체를 요구했다.
경실련이 지난 3월~6월 공개된 청와대 고위공직자 재산내역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내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전현직 고위공직자는 8명이었다. 김조원 민정수석은 강남구와 송파구에 각 1채씩, 이호승 경제수석은 성남 분당구에 2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은 과천과 마포구에 1채씩, 강민석 대변인은 서초구에 2채를 보유했다.
이들 8명이 보유한 아파트 가격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한 채당 평균 5억5450만원에서 지난달 8억9832만원으로 3년새 3억4382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각자 2~3채를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평균 7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본 셈이다. 특히 과천시 재건축 아파트와 마포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의 경우 2채의 가격이 13억5000만원에서 30억1500만원으로 16억6000만원이나 증가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해 말 "수도권 내에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내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할 것"을 권고했다. 경실련은 "청와대 참모 보유주택 처분 권고가 이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다주택 보유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