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맥 자회사 금호에이치티가 바이오 사업 투자에 나선다. 미래 성장형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한편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호에이치티는 코넥스 상장법인 다이노나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공시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금호에이치티는 주당 3665원의 가격에 다이노나의 신주 545만7025주를 받게 된다.
현재 다이노나의 최대주주는 에스맥으로 지분 30.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자 후 다이노나에 대한 에스맥의 지분율은 24.74%로 줄어들지만 최대주주의 지위는 유지하게 된다. 대신 금호에이치티가 다이노나의 지분 19%를 확보하게 되면서 그룹의 다이노나 지분율은 44%로 확대된다.
다이노나는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으로 최근 항체신약 치료제 'DNP002'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DNP002의 고형암 대상 임상1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면서 임상이 가속화될 예정이다.
DNP002는 고형암에 과발현하는 CAECAM6 타깃 인간화 항체다. 다이노나는 비임상 개발 과정에서 DNP002가 종양세포 뿐만 아니라 호중구(Neutrophil) 유래 면역 억제세포(MDSC)도 제거해 암환자의 면역 재활성에 기여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다이노나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DNP002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이노나가 이번에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게 된 것도 개별적인 추가 임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DNP002는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다이노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직접 차단하기 위한 항체개발과 인체내의 면역시스템을 이용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치료용 항체라는 두 가지 접근방법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암 환자에서 호중구 제거 관련 특허를 이미
회사 관계자는 "DNP002의 연구가 진전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급격 확산됐던 미국 및 영국임상 진행 가능성 또한 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