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소액단기보험사인 저스트인케이스(justInCase)는 개인간(P2P) 암보험인 '더치페이 암보험' 상품을 개발, 9개사와 제휴를 통해 판매 중이다.
P2P 보험은 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위험단체를 구성해 사고가 발생하면 상호부조하는 방식이다. 투명성 보험상품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 충족을 위해 전통적인 위험결합 방식과 혁신기술을 접목한 온디맨드(On-Demand) 보험상품인 셈이다.
더치페이 암보험은 암 진단 시 정액(80만엔)의 일시금보험금과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보험가입 시 돈을 낼 필요가 없는 후불제다.
가입 가능 연령은 만 20~74세며 보험계약자의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2개월의 부담보기간을 설정, 보험기간은 1년이며 갱신할 수 있다.
더치페이 암보험은 보험료 납입 방식과 사업비 책정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기존 보험상품과 다르다.
보험료는 매월 암에 걸린 사람과 사망자에 지급한 보험금을 연령군별 가입자 수로 나눈 금액에 사업비를 붙여 책정한다.
해당 연령집단에서 암에 걸린 사람이 없으면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는다. 연령군별 보험료 상한이 설정돼 있어 암 진단자 수가 늘어나더라도 개인의 보험료 부담은 제한적이다.
전체 보험료 중 관리비 명목으로 지출하는 사업비 비중은 가입자가 2000명씩 증가할 때마다 1%씩 감소해 계약자 수가 2만 명 이상이 되면 35%에서 25%로 낮아진다.
정인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더치페이 암보험은 일반 암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내용이 단순해 이해하기 쉽고, 보험료의 사용처와 수수료가 공개돼 투명성이 높다"면서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에 친숙한 젊은층 가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저스트인케이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P2P 보험은 20~40대 사이 젊은 계층의 가입 니즈가 높았다. 연령별 분포는 40대(35%), 30대(30%), 20대(22%), 50대(14%) 순이었다. 가입 니즈가 있는 사람들의 소득분포는 500만엔(62%), 500만~1000만엔(30%), 1000만엔 이상(8%) 순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자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