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00포인트(0.99%) 오른 2133.37을 기록 중이다.
이날 25.10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 안팎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온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부담에도 미국의 은행 규제 완화에 힘입어 상승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은행 자금 운영을 제한한 '볼커룰' 완화 소식에 주목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면서 경제 회복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확진자가 사상 최고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텍사스주는 이날 추가적인 경제 재개를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도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 병원에는 비필수적인 수술 등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애플은 플로리다 지역 매장 14곳을 추가로 폐쇄한다고 발표하는 등 기업 활동 차질도 차츰 확대되는 중이다.
전일에는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주가 플로리다 등 코로나19 급증 주에서 오는 여행객에게 14일간 격리 조치를 명령했다.
한편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은행들이 계열회사와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증거금 적립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벤처캐피탈 등 위험자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 규제도 완화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미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넘어서자 매물이 출회되며 2% 넘게 하락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텍사스 지역이 코로나 확산으로 추가적인 경제 재개를 중단하는 등 관련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부담이지만, 이는 전일 선 반영이 되었다는 점,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책 발표 등을 감안 시 조정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강세다. 화학, 운송장비, 은행 등이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3억원, 121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283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712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 NAVER, 셀트리온, LG화학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8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22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52포인트(1.00%) 오른 757.88을 기록 중이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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