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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책과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안전장치는 '위험 분산'이다. 자산군, 섹터, 지역 등으로 나눠 자산을 배분하면 다양한 하락 국면에서도 비교적 양호하게 버틸 수 있다. 큰 틀에서는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같은 자산군 내에서도 더 세분된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채권은 지역이나 국공채·투자등급 채권·하이일드 채권 등 종류에 따라 위험 유형과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채권 안에서도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국공채는 안전성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미흡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비교적 양호한 위험 조정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고려할 것이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투자에서 채권 발행사 부도는 잠재적 리스크지만, 다행히 여기에도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다. 바로 '선순위'와 '담보'다. 선순위 담보 채권은 기업 자본구조상 최상위에 위치하며 일반적인 후순위 채권이나 주식보다 변제 우선순위가 높다. 또한 채권 발행사의 시설설비 등과 같은 유형자산이나 소프트웨어·상표권과 같은 무형자산을 담보로 설정해 부도 발생 시 채무 지급 구조에서 우선순위를 점한다. 역사적으로 선순위 담보 채권은 보통 후순위 채권 대비 2배 이상 높은 회수율을 보였다.
선순위 담보 채권은 직접 투자가 어려운 자산이지만 글로벌 선순위 담보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선순위 담보 채권 평균 수익률은 미국과 유럽,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평균 수익률보다 낮을 수 있지만 투자 원금에 대한 손실 방어 측면에서 무담보 하이일드 채권보다 양호한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즉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에 글로벌 선순위 담보 채권을 일정 부분 보
마지막으로 긴 호흡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단기적인 모멘텀만으로 투자 타이밍을 찾다 보면 편향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요즘처럼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배인수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