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북한의 군사 도발 보류 결정으로 상승 마감했다. 남북 긴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27포인트(1.42%) 상승한 2161.51으로 마감됐다.
이날 전장 대비 0.69% 오른 2145.93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1%대 중반까지 키워나갔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서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북한이 접경지역에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를 사흘만에 다시 철가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14일 대변인 발표를 통해 ▲ 금강산·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 접경지역 군사훈련 ▲ 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을 예고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명 늘어 누적 1만253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31명이 지역발생이고, 20명은 해외유입이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 미·중 무역합의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우선 유럽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개선됐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이달 유로존의 합성 PMI 예비치는 47.5를 기록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도 모두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도 전월보다 16.6% 급증한 연율 67만6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64만채를 크게 뛰어 넘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역합의 폐기가 결정됐다고 말했다가 거둬들였다. 이로 인해 당시 개장 중이던 아시아 증시는 출렁였지만, 재빠른 수습으로 미국 증시는 악영향을 받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완전히 온전하다(fully intact)"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무역 합의가 온전하며 중국이 미국 상품 구매 뿐 아니라 지식재산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진전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했다. 운송장비, 전기·전자, 화학, 의료정밀, 건설업, 섬유·의복, 의약품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금융업, 통신업, 종이·목재는 내렸다.
투자 주체 별로는 기관이 1194억우너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36억원어치와 104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프로그램 매매는 261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와 삼성SDI만 내렸다. 상승 종목
이날 코스피에서는 518개 종목이 올랐고 319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7포인트(0.83%) 오른 759.50에 장을 마쳤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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