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4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음식업·소매업체들의 자금 수요가 둔화됐지만 제조업·운수업체들은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운수업종이 코로나19 금융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8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실적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한 금액 130조8000억원 가운데 제조업체(자동차·섬유화학·기계금속) 지원 금액은 34조3000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지원금액 중 26.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시작 이후 첫 2개월(2월 7일~4월 6일)간 금융지원 금액 가운데 제조업 비중이 23.4%였던 점을 감안하면 2.8%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운수·창고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첫 두 달간 1.8%였지만 이달 12일 기준 3.6%로 두 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종 금융지원 비중이 늘었다는 것은 다른 업종에 비해 충격이 늦게 시작됐거나 더 길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주로 소상공인들이 영위하는 음식업·소매업은 진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업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첫 두 달간 자금지원 비중이 9.6%에 달했지만 이달 12일에는 7.6%까지 떨어졌다. 소매업은 같은 기간 9.2%에서 8%로 축소됐다. 숙박
[최승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