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ATM에 시각·지체장애 지원기능 설치

2023년까지 모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시각·지체장애인 지원기능이 설치된다.
금융위원회는 장애 유형에 상관없이 ATM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범용 장애인 ATM' 설치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범용 장애인 ATM은 시각 장애 지원 가능과 지체 장애 지원 기능을 모두 갖춘 기기를 말한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점자 표시와 화면 확대 기능, 이어폰 잭 등을 갖추고 있고, 지체 장애인들의 이동 편이를 위해 휠체어용 공간도 있다. 금융위는 "2010년부터 이러한 장애 지원 기능을 갖춘 ATM을 도입·운영하고 있지만 범용 장애인 ATM이 충분하지 않아 이용 편의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전국 ATM 총 11만5563대 중 장애인용 ATM은 10만1146대(87.5%), 장애 지원 기능이 없는 ATM은 1만4417대(12.5%)로 집계됐다. 장애인용 ATM 가운데서도 시각·지체 장애 지원 기능을 모두 갖춘 범용 장애인 ATM은 5만4992대(47.6%)로 절반 이하에 그쳤다.
이에 금융위는 2023년 말까지 부가통신사업자(VAN사)를 제외한 전 금융권(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등)의 범용 장애인 ATM 설치 비중을 사실상 100%로 확대하기로 했다. 범용 장애인 ATM 설치 비중 목표도 올해 말 83%, 2021년 말 88%, 2022년 말 95% 등으로 단계적으로 설정했다.
[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