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대장주' 삼성전자에 단단히 재미가 들린 모양새다. 주가가 횡보할 때 대거 사들였다가 급등할 때 무섭게 팔아버리더니 최근 급락장에서 다시 주워 담는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저가 매수 후 주가가 어김없이 반등해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이었다. 3일 삼성전자가 6% 급등하며 5만4000원대를 회복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온 것이다. 이달 1일부터 5일까지는 5일 연속으로 1조원 넘게 삼성전자를 팔기도 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9.5%로 큰 폭 상승했다. 다만 코스피가 4% 넘게 떨어진 15일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날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4만9900원까지 내려가며 5만원 선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16일 삼성전자가 4.4% 오르며 5만2100원의 종가를 기록하자 개인은 매도로 다시 돌아섰다.
이를 두고 개인이 성공한 최근의 투자 전략을 반복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비슷한 가격대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빠질 때 두려움을 이겨내고 매수했더니 5월 이후에 보상을 받았다"면서 "주가가 빠질 때 매수하는 건 두려운 일이지만 직전에 비슷한 매매 이후 주가 흐름이 괜찮았기 때문에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