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이 1조원에 육박하는 매물을 쏟아낸 영향으로 급락하면서 장중 2050선이 무너졌다.
15일 오후 2시 51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9.77(3.27%) 하락한 2062.5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0.84% 하락한 2114로 시작한 뒤 오전까지는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오후 2시 이후부터 급전직하하면서 2041.72까지 빠진 뒤 소폭 회복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543억원어치와 424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이 홀로 976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에 더해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까지 고조된 영향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여전히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7명 늘었고, 이중 25명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이날은 롯데택배 송파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쿠팡 부천 물류센터의 대규모 집단감염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밤 발표한 담화에서 대남 비난을 이어가면서 군사 도발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뒤 청와대는 전날 새벽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통일부·외교부·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정원장에 더해 박한기 합참의장도 참석햇다.
현재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모두 하락세다. 특히 운송장비, 철강·금속, 섬유·의복, 기계, 화학, 비금속광물, 건설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이 4% 넘게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오르고 있다. 하락 종목 중에서는
이날 코스피에서는 68개 종목이 오르고 820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40(5.15%) 하락한 707.66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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