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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키움글로벌구독경제펀드, KTB글로벌4차산업퀄리티1등주목표전환형 펀드, 교보악사삼성전자투게더펀드,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 미래에셋글로벌넥스트노멀펀드, 한화글로벌언택트펀드 등이 출시됐다.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장이 가속화될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와 언택트(영상회의, 온라인 교육, 온라인 쇼핑, 원격진료) 산업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한국 및 미국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종들이 주목받고 있다.
키움글로벌구독경제펀드는 구독 비즈니스를 도입한 기업 중 초기 시스템·설비 투자를 마치고 수익성장률이 가속화되고 있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예상 편입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어도비 등이다. 1개월 수익률이 5.8%다.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 역시 구글, 애플, 아마존 등 우량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미래에셋글로벌넥스트노멀펀드도 언택트, 디지털화, 전자상거래 등의 테마에 투자한다. 한화글로벌언택트펀드 또한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온라인 헬스케어, 5G 장비 관련 주에 투자한다.
공모펀드의 침체 속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관련 펀드의 출시가 활발한 이유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IT 섹터 펀드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자금 유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 섹터 펀드는 최근 1개월간 10.1%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연초와 대비해서도 7.5% 올랐다. 자금 순유입도 연초에 비해 3109억원 늘었다. 해외 주식형 섹터 펀드에선 대부분 자금이 대거 유출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존 펀드가 리모델링돼 다시 출시되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0년 출시된 대한민국신수종산업펀드를 리모델링해 삼성언택트코리아펀드를 최근 내놓았다. 과거 코스피 대형주가 주된 편입 종목이었다면 이젠 인터넷·미디어 등의 언택트 라이프스타일과 5G·클라우드 등이 주된 투자 영역이다.
포스트 코로나 펀드는 모두 비슷한 투자 테마를 가지고 있지만 펀드별로 투자 세부 섹터가 다른 만큼 본인의 투자 전략에 맞춘 선택이 필요하다. 또한 신규 펀드라 세부 보유 종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과거 투자 레코드를 참조할 필요도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팬데믹의 영향력이 전 세계 사회 구조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이면서, 뉴노멀 시대에 방향을 잡고 투자하는 펀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온라인 중심의 사회 변화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관련 산업으로의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