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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단지가 빽빽이 들어선 서울 시내 전경 [사진 매경DB] |
경기·인천은 안산과 인천, 남양주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서 상승폭이 재차 확대됐다. 이처럼 수도권 전반에서 매매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조짐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추가 대책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풍선효과’ 경기·인천도 오름폭 확대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08% 올라 전주(0.04%)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일반아파트는 0.03% 올랐다. 풍선효과가 이어지면서 경기·인천은 0.09% 올랐고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서울은 ▲노원(0.16%) ▲금천(0.10%) ▲관악(0.08%) ▲구로(0.08%) ▲중구(0.08%) ▲영등포(0.07%) ▲강북(0.05%) ▲도봉(0.05%) ▲양천(0.05%) 순으로 올랐다. 상승폭이 높게 나타난 지역 대부분이 9억원 이하 중저가 물건이 밀집한 곳들이다.
노원은 중계동 중앙하이츠, 성원2차,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불암현대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금천은 가산동 두산위브와 남서울힐스테이트 등 대단지아파트가 500만원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와 벽산블루밍이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한편 양천은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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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부동산114] |
경기·인천은 ▲안산(0.16%) ▲인천(0.14%) ▲남양주(0.13%) ▲부천(0.11%) ▲의왕(0.11%) ▲광명(0.10%) ▲용인(0.10%) ▲오산(0.10%) 순으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들이 갭메우기에 나선 분위기다.
안산은 고잔동 주공그린빌8단지와 원곡동 경남아너스빌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미추홀구 학익동 엑슬루타워가 500만~1000만원, 남동구 구월동 롯데캐슬골드2단지, 부평구 부개동 부개역푸르지오가 25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입주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과천(-0.01%)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전세가 상승’ 저금리에 집주인들 전세보다 월세 선호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5%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6%, 0.03%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저금리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강동(0.20%) ▲강북(0.18%) ▲광진(0.18%) ▲관악(0.11%) ▲성북(0.10%) ▲금천(0.09%) ▲노원(0.09%)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IPARK,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한일유앤아이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광진은 자양동 자양10차현대홈타운과 광장동 광장현대3단지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5%) ▲동탄(0.05%) ▲평촌(0.04%) ▲산본(0.04%) ▲중동(0.03%)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분당동 장안타운건영3차가 500만원, 야탑동 장미코오롱이 1000만원 올랐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다은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와 청계동 모아미래도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건영, 무궁화태영, 평촌동 초원부영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도 전세 매물 부족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용인(0.12%) ▲의왕(0.11%) ▲구리(0.10%) ▲광명(0.08%) ▲화성(0.08%) ▲인천(0.07%) 수원(0.06%) 순으로 올랐다.
용인은 동천동 용인동천자이가 1000만원, 풍덕천동 래미안수지이스트파크가 500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1단지, 의왕내손e편한세상, 포일자이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구리는 인창동 구리더샵그린포레1·2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하고 향후 상승폭을 더 확대할 조짐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추가 대책 발표 시점을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의 상승세는 강남권 고가주택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강남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특히 수도권 개별 지역 중에는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 상승폭이 더 높은 지역들도 다수 확인된다. 아무래도 전세매물 부족으로 전세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사상 최저금리에 대출규제 영향까지 덜 받는 갭투자 수요가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