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오후 이사회서 논의…선지급 할듯

IBK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손실 관련 임시 이사회가 11일 오후께 열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날 오후 임시 이사회에서 디스커버리펀드 손실 피해자에 대한 선지급 보상안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펀드 손실 피해자에 대한 선지급 여부와 보상비율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은행들이 원금의 50%정도를 선보상키로 한 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은행은 김성태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디스커버리 펀드를 만든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 대사의 동생인 장하원 씨가 대표로 있다.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 투자금 중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선지급 하고 이후 자산 회수 시 나머지 투자금도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 각각 3612억원, 318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문제는 미국 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현재 각각 695억원, 219억원어치가 환매 지연된 상태다.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전액배상 선지급(이자를 포함한 원금의 110%) ▲기업은행장 주관 피해자 공청회 개최 ▲기업은행 이사회 참관·발언 기회 보장 ▲펀드 도입 판매 책임자 2인에 대한 파면(중징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날 오후께 있을 이사회에서는 선지급 보상 여부와 보상 비율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 측에서는 이날 오후 임시 이사회 참관 투쟁을 예고해 놓고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