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5.32포인트(0.24%) 떨어진 2183.60에 머물고 있다.
이날 1.01포인트(0.05%) 내린 2187.91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180선을 오가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5월 취업자 수가 39만명 이상 줄었다는 경기 지표가 발표되면서 오전 장에 다소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가 진행됐지만, 애플 등 주요 기술 기업 주가가 큰 폭 오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장중 1만2.50까지 고점을 높이며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상향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만에 처음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 등 세계 경제 재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부,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부진한 주요국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도 조정 심리를 강화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4월 무역흑자는 시장 예상보다 훨씬 적었고, 수출은 사상최대 폭인 24% 급감하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애플과 아마존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술주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인 데 힘입어 차츰 반등했다. 봉쇄 완화와 경제 회복 기대를 자극하는 소식도 이어졌다. 미국의 대표적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영업 재개 이후 실적이 우려보다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수익률 곡선 제어나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강화를 단행할지가 관심사다. 연준은 전일에도 메인스트리트대출 프로그램 조건을 완화하는 등 지속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FOMC 를 앞두고 방어적 성격이 높은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그 외 종목들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면서 "국내에서도 비슷하게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글로벌 주요 지수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던 코스닥의 경우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은행,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운수창고, 기계, 증권, 금융업이 내리고 있고, 서비스업, 섬유·의복, 음식료품이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1억원, 175억원 순매도 중이고 기관은 47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8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린다.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셀트리온, LG화학, 카카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1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744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9포인트(0.36%) 오른 755.73를 기록 중이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