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3일(17:5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청약에서 완판을 거뒀다. 영구채 발행이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2500억원 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4150억원 어치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충분한 수요를 확보한 만큼 증액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발행금리는 모집액 기준 연 3.2% 정도로 확정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수요예측에 나서며 투자자들에게 연 2.9%~3.2%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투자자 모집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21일 메리츠금융지주는 700억원 어치를 모집했으나 110억원의 청약자금을 모으는데 그쳤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영구채 신용등급이 'A+’인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AA-'여서 우량채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의 영구채는 신용등급이 우수하고, 고금리라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현재 증액 여부를 검토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영구채 발행으로
다른 시장 관계자는 "AA급 우량채들의 경우 어느 정도 소화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다만 가산금리(스프레드)가 낮아지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