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87포인트(1.32%) 오른 2210.74를 기록 중이다.
이날 33.73포인트 급등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210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22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월 20일 이후 석달 반만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의 5월 신규고용이 큰 폭 증가하고 실업률은 하락하는 등 고용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급등했다. 나스닥은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다우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이상 치솟기도 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실업률이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19.5%보다 대폭 낮았다. 또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0만9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833만명 감소와 달리 큰 폭 증가했다.
노동시장 참가율도 60.8%로 전월보다 0.6% 포인트 상승하는 등 지표가 전반적으로 예상과 달리 매우 양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시 해고 상태였던 근로자들이 예상보다 빨리 일터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미국 고용보고서의 깜짝 개선 결과에 힘입어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면서 "그동안 지수 상승의 요인이었던 V자형 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고용보고서 오류를 비롯해 지표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향후에도 고용 개선 기대가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 시장 기대와 달리 차익 실현 매물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기업들의 마진율이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고정 지출 고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주 중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V자형 경기 회복을 기정 사실화하며 지수의 급등을 용인했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의 점도표 및 경제전망, 제롬 파월 의장 발언에 주목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 연준위원들이 내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지 여부와 경기 회복 속도 지연 우려를 표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물론 파월 의장이 추가적인 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지 여부도 주목해야 하며 선물·옵션 만기일과 겹친다는 점을 감안, 주 후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 지수가 상승세다. 증권, 은행, 운송장비 등이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405억원, 197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은 59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97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2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60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3포인트(0.50%) 오른 753.0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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