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새우깡을 만났다…농심株 관심 집중

농심이 최근 유튜브는 물론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가수 '비'와 손을 맞잡으면서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농심의 회사 이미지 상승은 향후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7일 음원업계 등에 따르면 비의 공식 뮤직비디오 '깡'은 최근 조회수 1300만회를 넘어섰다. 가수 비가 몰고 온 신드롬이 곳곳에서 불고 있다. '1일 1깡(하루 한번 깡 보기)', '식후깡(밥 먹고 깡 보기)', '모닝깡(일어나서 깡 보기)' 등 유행어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곡 이름이 '깡'이다 보니 스낵회사들 가운데 누가 비를 잡을 것인지가 세간의 뜨거운 관심사였는데 결국 농심이 비와 손을 잡았다.
스낵의 강자 농심은 현재 국내 스낵 시장점유율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스낵류 시장에서 농심의 점유율은 약 31%에 이른다. 지난해 농심의 스낵류 매출액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약 16%를 차지한 3727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의 '스테디셀러' 새우깡은 지난 1971년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은 약 80억봉을 넘어섰다. 이번에 비를 새우깡 모델로 발탁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향후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실적을 바탕으로 농심의 최근 주가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주가는 지난 3월 13일 저점(23만3000원) 대비 최근 두달 넘는 기간 38% 상승했다. 지난달 18일에는 34만20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로 인한 상황이 1분기 일회적으로 투영된 직후 소비절벽에 따른 실적하락 우려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