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측은 지난 4일 조합원들에게 'HUG 고분양가 심사 기준에 따라 산정된 일반분양가'를 적용해 사업을 진행(선분양)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임시총회를 다음달 초 개최한다고 통보했다.
조합 측은 "협상을 빨리 끝내려고 했지만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경우 총회 및 각종 인허가 기간을 고려할 때 7월 28일부터 적용되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시간이 모자랄 시점에 도달했다"며 "HUG 기준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것인지 조합원 의견을 묻는 임시총회를 7월 초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최종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총회 결과에 따라 HUG와 협상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HUG 측은 협상 테이블에서 최초 제안가(3.3㎡당 2970만원)에서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둔촌주공 분양가가 이대로 확정된다면 공시지가가 절반 수준인 래미안 엘리니티(용두6구역
조합원들 사이에선 조합원 '1+1' 분양을 늘려 일반분양분을 줄이거나 아예 후분양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7월 말 이후로는 후분양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할 수 없어 진퇴양난인 상황이다.
[정지성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