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세기 동안의 의약 발전에도 불구하고 만성 통증과 신경손상성 통증을 안전하게 제어하는 진통제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이 커다란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OLP-1002는 PNA 인공유전자를 사용한 RNA 치료제다. 진통 효과와 안정성이 크게 우수해 만성 관절염 통증, 당뇨성 신경통, 항암 치료로 인한 통증 등 난치성 통증 분야에서 강한 시장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비마약성 진통제라는 점에서 선진국 시장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여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노보텍(Novotec)의 관리하에 진행되는 이번 임상 시험은 30명의 만성 관절염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OLP-1002의 안정성과 진통 효능 등을 평가한다. 이 시험에서 얻는 임상 효능 결과는 향후 임상 2상 시험의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기술 수출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로 사용할 계획이다.
환자 대상 임상의 효능 확인은 올리패스 PNA가 RNA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음을 입증해, 올리패스가 세계적인 RNA 치료제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OLP-1002는 2016년 신약 후보 물질로 확정된 이후 KDDF(범부처 신약개발 사업단)의 연구비 지원 하에 전임상(미국) 및 임상1상(영국) 시험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현재 주사제로 개발 중인 OLP-1002를 피부에 직접 도포하는 첩포 제형으로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며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이외에도, 노인성 황반 변성 치료제인 OLP-1003을 안구점안액 제형으로, PCSK9 고지혈증 치료제를 경구 투약 제형으로 개발하는 등 기존의 RNA 치료제와 차별화된 다양한 투약 방식의 RNA 치료제
이밖에 중추신경계 RNA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타우(Tau) 단백질을 타깃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는 등 최고의 글로벌 RNA 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오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신약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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