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가르는 '한강변'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들이 랜드마크를 형성하듯, 지방에서도 강변에 위치한 고층 단지들이 높은 시세 상승폭을 보이며 지역 대장주로 자리하고 있다. 강과 천변을 따라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며 들어서는 이들 단지는 영구조망이 가능한데다 희소가치가 높고, 최근 삶의 질을 추구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있어 수요가 매우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5일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세종시를 가로지르는 금강변에 위치한 지상 29층 규모 '첫마을 7단지 래미안' 전용 84.7㎡는 지난달 5억2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2월 같은 층이 4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0% 상승한 금액이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단지가 위치한 한솔동 전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6.56%(3.3㎡당 1066만원→1136만원)에 불과했다. 한솔동에 위치해 있지만 금강과 다소 거리가 있어 조망이 어려운 '첫마을 5단지 푸르지오' 경우 전용 84.7㎡가 지난달 4억원(17층)에 거래돼 같은 면적임에도 '첫마을 7단지 래미안'보다 시세가 1억원 이상 낮았다.
울산 남구 무거동 태화강변에 위치한 '무거위브자이'도 전용 84.98㎡ 시세가 지난해 7월 4억5500만원(20층)에서 지난달 5억1300만원(20층)으로 올라 최근 1년새 12.74% 상승했다. 해당 단지는 25층 높이로 일대 강변 단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층으로 조성됐다. 같은 기간 울산 남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12%(3.3㎡당 282만원→288만원)에 그쳤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강변에 위치한 단지는 집 안에서 수려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동시에 시원하게 트인 전망을 누릴 수 있는데다, 강을 따라 조성되는 공원과 레저 시설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주거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서 찾는 수요가 많다"면서 "이에 반해 공급량은 적다 보니, 희소성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강이나 하천과 인접해 조망권이 뛰어난 신규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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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각 업체] |
한진중공업은 대구시 동구 신암동 일원에서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이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15층, 15개동 전용 59~84㎡ 935가구 중 70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오는 22일부터 정당계약을 체결한다. 금호강과 발공산을 조망할 수 있고,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파티마병원, 동구청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광주시 북구 신용동 일원에서 '광주신용동지역주택조합'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7층, 21개동 1647세대 규모의 이 단지는 영산강변에 위치해 수변공원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광주첨단과학국가산단도 가깝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은 오는 11월 대전시 서구 용문동 일원 용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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