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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달 임시이사회를 열어 우리은행에 대한 증자 방안을 확정 짓는다. 증자 규모는 총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우리은행 자본금 규모는 대폭 상승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지주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과 신종자본증권 등을 꾸준히 발행하며 자금 여력을 갖춰 왔다. 지난 2월에는 40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당시 발행 예정 물량은 2500억원이었는데 유효 수요가 몰려 1500억원을 추가로 발행했다. 우리금융이 출범한 지난해부터 발행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규모는 2조35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부가 우리은행 증자 자금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우리금융이 우리은행에 대한 대규모 증자에 나서는 배경에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있다. 2018년 15.6%에 달했던 우리은행 BIS 비율은 지난해 15.4%를 기록한 뒤 올 1분기에는 14.8%까지 떨어졌다. 신한(15.5%) KB국민(15.0%) 하나(15.6%) 등 경쟁 은행 중 가장 낮다.
우리은행 BIS 비율이 하락한 요인으로는 최근 급격히 증가한 대출 자산이 꼽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기업·중소기업·소
증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우리은행 BIS 비율은 0.6%포인트가량 오른 15.4%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