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비피도는 인지기능 및 면역조절에 우수한 BGN4균주와 BORI균주를 이용해 인지기능 개선 및 기억력을 개선할 수 있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 마이크로바이옴으로 명명되는 장내 다양한 미생물 집합체들은 단순히 인간과 공생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성 감염예방, 면역과정 조절, 장 내 영양흡수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규명됐다. 그 후 이들 집합체와 인간건강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은 뇌와 양방향의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염증성 물질의 분비, 신경염증 등과 관련이 있고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이 있음이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지난 4월 'GERONTOLOGY' 저널에 게시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와 충남대 및 분당재생병원 연구원들이 비피도의 대표종균인 BGN4균주와 BORI균주를 이용해 장 내 미생물과 뇌의 상관관계에 대해 공동연구를 한 결과 BGN4균주와 BORI균주가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건강한 노인에게선 대조군에 비해 염증을 유발하는 장세균이 12주차에 현저하게 감소했고 정신적 유연성 테스트와 스트레스 점수가 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GN4균주와 BORI균주가 건강한 노인들의 정신적 유연성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장 내 미생물을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 비피도는 동국대 산학협력단과는 동물실험을, 강원대 병원과는 인체적용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전문 CRO 업체인 네오뉴트라와 함께 연구에 쓰이는 BGN4, BORI균주가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원료로 등록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등록된 인지기능개선 또는 기억력개선 기능성식품 원료는 포스파티딜 세린, 피브로인 효소 가수물, 은행잎 추출물, 참당귀 추출물이 있으며 10여종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으나 생리활성기능 2등급으로 기능성에 대한 확실한 근거 부족과 부작용으로 사용에 제약이 따른다"면서 "해외에서는 포스파티딜세린이나 은행잎 추출물을 원료로 한 기능성식품도 상품으로 판매 중이고 그 외에도 대표적으로 Choline이나 Apoaequorin, Huperzine A 등을 기능성 원료로 제조한 제품이 있으나 모두 궁극적인 질환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사용할 BGN4, BORI균주는 식약처에 프로바이오틱스 고시형 원료로 등록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GRAS 인증된 안전한 원료여
한편 해당 연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지역주력산업육성사업에 선정된 연구이며, 지원규모는 2년 간 4억원이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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