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린뉴딜 등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내 증시에 친환경 에너지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가운데 항만물류 소프트웨어(SW) 세계 1위 기업인 토탈소프트가 한국판 뉴딜의 또 다른 축인 '디지털 뉴딜' 관련 핵심기업으로 부상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뉴딜의 핵심사업은 크게 인공지능(AI)·5G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집중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로 정리된다. 토탈소프트는 항만 물류 관련 AI, 클라우드 솔루션과 비대면 VR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뉴딜 추진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
지난달 21일 정부 주최로 열린 산업계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디지털뉴딜의 필요성을 역설, 해운업계 사물인터넷(IoT) 적용과 스마트 선박을 직접 언급하기도했다.
1988년 설립된 토탈소프트는 항만 물류 IoT 전문기업으로 해운, 항만 분야에서 물류에 관련한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시스템(CATOS)으로 이는 컨테이너 터미널의 계획, 운영, 관리 등에 필요한 모든 자동화 시스템을 간편하게 제공해 터미널 운영의 생산성과 선박의 양적하 계획을 차질 없고 경제적으로 돕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 터미널에서의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양적하 계획을 통해 재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나아가 시간을 스케줄에 맞게 분할, 효율적으로 장치장(Yard)을 관리할 수 있는 4차원적 개념의 시스템이다. 또 터미널의 작업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모든 상황을 스스로 알아서 제어하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 C3IT, 작업을 통제·지휘하는 각종 프로그램들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선박화물최적화 운영시스템 '캐스프(CASP)'도 핵심 기술력이다. CASP는 선박의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계획 수립 시 불필요한 인력, 시간, 비용을 줄이고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리하고 작업환경에 응용이 가능하게 하는 운영시스템이다. 선박 운항의 안정성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고려해 신속하고 최적화된 선적 계획을 작성할 수 있다. 여러 항구를 거치며 컨테이너를 싣고 내려야하는 컨테이너선에 주로 사용되며 선박용 화물적재 소프트웨어 시장점유율 30% 이상으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웹 기반의 항만관리 정보 시스템 'PLUS', 수작업을 전산화해 생산성과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는 솔루션 'MOST' 등 다양한 해운물류 관련 소프트웨어를 수직계열화해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도 확보하고 있어 해운사들과 항만 터미널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도 이미 준비됐다. 세계최대 해운기업인 MSC도 토탈소프트의 클라우드 솔루션인 Cloud CASP를 이용 중이다. 클라우드 솔루션을 이용하면 해운사와 터미널에서도 자체적인 서버 운용비용을 줄일 수 있어 주요 선사들로부터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상현실(VR) 솔루션도 주목할만하다. 언택트 산업 집중 육성이 디지털뉴딜의 핵심 사업이기 때문이다. VR기술은 최근 화두인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 시대를 열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토탈소프트는 크레인 장비 기사 훈련용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용접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사업 중이다. 해운산업 침체로 적자늪에 빠졌던 회사를 수렁에서 건져 낸 효자상품이기도 하다.
해운·조선 산업침체에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은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5년 64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118억원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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