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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2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2.09포인트(0.60%) 떨어진 2019.11을 기록 중이다.
이날 15.88포인트(0.78%) 오른 2047.08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던 지수는 오전에는 2050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조정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날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은 임시본부에서 열린 금통위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앞서 글로벌 기관과 각종 경제 연구소 등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까지 낮춘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1.2%로 예상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코로나19 재확산 등 최악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1.6%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의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 발표에 흔들린 것은 개인투자자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0억원, 1939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2336억원어치를 쏟아내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예상치 하향은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듯하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한국은행 성장률 전망 발표 이후 변동성 확대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 국면이 이어지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 2020선을 횡보하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표결한다. 이에 따라 미중 갈등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을 앞두고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코스닥의 경우 앞선 주가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카카오 등은 상승하는
코스닥의 경우 장중 한 때 3% 하락률을 그리며 7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8.75포인트(2.59%) 하락한 705.84에 머물고 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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