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인프라 전문기업 비츠로테크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츠로테크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전력기기와 전력 솔루션을 제공 중이며, 자회사 비츠로셀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핵심 인프라인 지능형검침인프라(AMI) 등 업택트 계측기용 리튬일차전지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크게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내세우고 있다. 그린뉴딜의 경우 구체적 내용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신재생발전을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의 경우 기상조건 등에 의해 간헐적으로 발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스마트그리드와의 연계가 필수다. 비츠로테크는 한국스마트그리드 협회 임원사로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인 진단, 감시가 가능한 전력기기(차단기, 계전기 등), 원격제어감시 솔루션(SCADA),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을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실시간으로 전력 수요를 파악하고 SCADA, EMS와 같은 전력관리 시스템을 통해 원격·자동으로 계측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어서 향후 그린뉴딜 가시화 시 비츠로테크의 수혜가 점쳐진다.
비츠로테크는 핵융합 발전 연구에도 참여 중이다. 핵융합 발전은 온실가스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없고 환경오염 우려가 없어 친환경 발전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핵융합 발전은 가벼운 원자핵들이 융합해 무거운 원자핵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와 동일해 인공태양으로도 불린다. 이는 환경친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린뉴딜과 궤를 같이 한다.
자회사 비츠로셀(지분율 35.09%)이 생산 중인 리튬일차전지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재생발전 인프라를 비롯한 각종 사회간접자본(SOC)을 언택트 인프라로 구축하는 것이 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AMI와 같은 전자식 계측기를 비롯해 물류 운송 시스템, 교통 시스템, 결제시스템과 같은 SOC에 언택트 통신 기능을 추가하며 리튬일차전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리튬일차전지는 -55~85℃의 극한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낮은 자가방전율,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져 외부의 극한환경에 노출되는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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