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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18포인트(1.76%) 오른 2029.7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6.40포인트 오른 2001.00에 개장해 상승세를 보였다. 오후들어 개인이 매도로 전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 6일(종가 기준 2040.22) 이후 처음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전몰장병 추모일)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2% 넘게 급등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각국의 경제 재개에 힘입어 급등한 유럽 증시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 했으나 일부 차익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70.8) 보다 개선된 77.6으로 발표되고, 경제 재개에 기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은행, 보험, 자동차, 건설 등과 2차 전지 관련 화학 업종이 급등하자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차 전지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 속에 기관 차익 거래 성격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며 "2차 전지 관련 업종은 그린뉴딜 등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국내 주식시장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마찰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미·중 마찰이 일부 기업 규제뿐 아니라 관세 등으로 확전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식시장은 미·중 마찰 범위를 확인하고 반응에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수창고, 화학, 건설업, 운송장비, 철강·금속, 금융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 음식료품이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4803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억원, 341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9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SDI가 11%대 강세를 보였고 LG화학, SK,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엔씨소프트, NAVER, 셀트리온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비디아이가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67개 종목이 상승했고 184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22포인트(1.28%) 오른 729.11에 마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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