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익 `휘청`…생보사 영업손실 확대 영향

생명보험사의 영업손실이 급증한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월보다 2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1조466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827억원)보다 5165억원(26.1%)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생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이 전체 보험사 당기순익을 끌어내렸다. 생보사의 당기순익은 7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6억원(38.4%) 감소했다. 특히 주가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전입액 등이 늘면서 보험영업손실(2조1183억원)이 크게 확대됐다.반면 투자영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1조5775억원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당기순익은 화재 등 고액사고 증가와 사업비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2775억원)이 확대되며 동기간 대비 309억원(4.9%) 감소한 688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50조3718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37765억원)보다 2조9953억원(6.3%)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6조4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09억원(3.9%) 증가했다. 저축성·보장성·퇴직연금이 각각 764억원, 4885억원, 5283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변액보험은 102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는 23조9262억원을 거두며 같은 기간 대비 2조44억원(9.1%) 증가했다. 장기(7944억원↑), 자동차(4096억원↑), 일반(4168억원↑), 퇴직연금(3836억원↑) 등 전 종목 원수보험료 규모가 최소 6.1%에서 최대 17.6%까지 늘었다.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7%, 4.5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1%포인트, 2.31%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은 3월말 기준 1241조8249억원으로 전년 동월 말 대비 61조4156억원(5.2%)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26조5010억원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8조2115억원(6.9%)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어 국내외 금리·주가·환율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는 한편보험회사의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는 무분별한 상품개발, 변칙적 영업경쟁 및 부실한 자산운용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