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으로 친환경 에너지주가 중장기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증시에선 먼저 풍력,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발전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한 데 이어 신재생발전 필수 전력 인프라로 꼽히는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관련주로도 투자자의 관심이 연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한창산업이 차세대 ESS 핵심소재 레독스흐름전지(RFB) 전해액을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SS는 신재생발전 분야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신재생발전은 기상 조건 등에 의해 간헐적으로 발전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데 이때 전력을 저장하고 수요에 맞춰 공급하기 위해서는 ESS가 필수다.
지난 수년간 정부가 신재생발전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나 잇따른 ESS 화재로 신재생발전 생태계 전체는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2의 반도체로 각광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던 국내 ESS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올해 초 정부 ESS 화재 조사단은 ESS의 화재 원인으로 리튬 배터리를 지적한 바 있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정부 차원의 그린뉴딜이 막을 올리면서 다시 ESS 산업에 유리한 환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 특히 차세대 ESS로 주목 받는 RFB ESS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RFB ESS는 물 성분의 수계 전해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도가 낮은 배터리다. 일반 배터리 대비 수명이 길고(20년 이상) 배터리 재생 시 전해액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유지, 보수 비용이 저렴하다. 이 같은 장점 덕에 RFB는 ESS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꼽힌다.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RFB ESS를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규제샌드박스에서 RFB ESS에 대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5.0으로 부여토록 한 데 이어 지난 1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촉진규정에 관한 고시' 개정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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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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