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던 KCC가 청약에서 쓴맛을 봤다. 모집액 대비 60%에 불과한 유효수요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사태로 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이날 진행한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900억원의 매수주문만을 확보했다. 주간사단은 추가 청약 방식으로 잔여 물량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주간사와 인수단이 대부분의 물량을 떠안을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발행 실무를 맡았으며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만 참여했다. A급 회사채 발행에 지원 사격 차원에서 참여한 KDB산업은행은 이번엔 불참했다.
시장에서는 KCC의 청약 실패에 '이변'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기 신용등급이 전체에서 네 번째로 높은 'AA-'일 뿐 아니라 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확산된 건설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을 극복하진 못했다. 앞서 지난 22일 1000억원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한화건설(신용등급 A-)은 단 한 명의 투자자도 모집하지 못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건설업에 대한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투
한편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를 대표하는 국채 3년 금리는 전일보다 2.2bp 내린 0.815%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국채 1년물(0.743%)과 국채 5년물(1.050%) 등 중단기 국채 금리도 종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안갑성 기자 /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