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Digital Vision Vectors] |
2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4.47포인트(1.24%) 오른 1994.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주 종가 대비 0.53% 오른 1980.51로 시작해 오전에는 하락전환하기도 했지만, 다시 반등했다. 특히 장 막판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적극적인 확대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모두발언이 전해지며 지수가 더욱 힘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추경의 효과는 속도와 타이밍에 달린 만큼 3차 추경안이 6월 중 처리될 수 있도록 새 국회가 잘 협조해 달라"며 "1·2차 추경안을 뛰어넘는 3차 추경안을 신속히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전시재정을 편성한다는 각오로 재정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16명으로 지난 22일 이후 나흘만에 10명대로 줄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20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 대비 16명이 늘었다.
다만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수도권 확산세는 여전하다.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누적확진자는 모두 237명으로 늘었고, 6차 감염자까지 나오면서 지역사회 'n차 감염' 확산세가 지속됐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중 갈등,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 전망,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의 축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공방에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한 논쟁으로 번졌다. 미국이 홍콩보안법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자, 중국이 홍콩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내놓으면서다. 이에 더해 미 상무부는 지난 22일 대량살상무기와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중국 기업·기관 30여개를 블랙리스트로 설정했다.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 측에선 유화적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미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1차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임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됐다는 발표에 증시가 환호하기도 했지만, 구체적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점 때문에 의문이 제기되며 다시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내부와 외부에서 엇갈린 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모든 주가 경제 활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하는 가운데서도 아직까지 대규모 재확산이 없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남미에서는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또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 따르면 3분의1 이상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나타나도 다시 경제 봉쇄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예배 장소의 운영을 당장 허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철강·금속과 보험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운송장비, 증권,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금융업, 통신업, 화학 등이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33억원어치와 375억원어치를 샀고, 외국인은 1406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553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만 하락했다. 상승
이날 코스피에서는 517개 종목이 올랐고, 303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31퐁니트(1.60%) 오른 719.89에 마감됐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