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의 세운지구 신규 주거물량 이달 말 나온다

↑ 세운 푸르지오헤리시티 투시도 [자료 = 대우건설]

2006년 서울 청계천·을지로 주변 세운상가 일대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이하 세운지구)'로 지정된 지 14년 만에 첫 분양이 시작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세운재정비사업의 첫 분양물량인 '세운 푸르지오헤리시티' 분양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2009년 입주한 남산센트럴자이 이후 세운지구에서 11년 만에 공급되는 주거 상품이다.
단지명의 팻네임인 헤리시티(Hericity)는 Heritage와 City의 합성어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세운지구의 유산적 가치를 반영한 혁신적 주거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
세운6-3-4구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총 614세대의 소형 공동주택으로 이번회차에는 293세대를 공급한다.
단지가 위치한 서울 중구 인현동2가 151-1번지 일원은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 역세권이며,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도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지난해 대우건설이 신사옥을 이전한 을지트윈타워가 위치해 중심업무지구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특히 1500여명의 대우건설 본사 직원은 물론 BC카드와 KT계열사 등 예정된 기업들까지 입주 완료할 경우 임직원 1000여명이 추가로 근무하게 돼 배후수요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세운지구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총 1만세대에 달하는 주거와 업무·상업시설이 공존하는 복합단지가 된다.
세운6-3-4구역의 '세운 푸르지오헤리시티'를 시작으로 인근6-3-3구역애서는 700여 세대의 주거상품이 올 하반기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이어 세운3구역에서도 약 3500세대의 대규모 고급 주거복합공간이 공급된다. 또 세운4구역에는 2023년까지 최대 18층짜리 호텔 2개동, 업무시설 5개동, 오피스텔 2개동 등 9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서울 도심은 전문직 싱글, 신혼부부, 은퇴세대, 외국인 등 폭넓은 수요에도 최근 10여년 간 주택공급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지역"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세운지구 재개발은 도심 주택 공급부족을 해결하고 서울 도심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급물량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개인, 법인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오는 29일에는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실물 모델하우스를 동시에 오픈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9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사전 예약은 대표번호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