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강화 피한 비규제지역서 연말까지 4만7000여세대 분양

정부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전역과 지방광역시의 전매제한 규제에 나선다. 이번 규제에서 비껴간 지역들에서는 연말까지 4만 7000여 세대의 신규 공급이 예정됐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경기 여주와 광주 등 일부 자연보전권역을 제외한 수도권 전역과 부산, 대전, 울산 등 지방광역시에서 신규 공급되는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된다.
이에 규제를 피한 일부 수도권 지역과 지방 중심지로 수요가 몰리는 등 반사이익 예상이 나온다. 실제 이번 전매제한 강화규제에 포함되지 않은 여주시는 이번 정부 발표 이후 집값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사이트에 따르면, 5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린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는 20여일 만에 108건이 거래됐다. 아직 등록되지 않은 건수까지 합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규제가 비껴간 여주와 양평, 광주, 지방에서는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받던 핵심 지역, 그동안 공급이 적었던 지역 등 시세차익 요건을 갖춘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5.11 부동산대책 적용이 제외된 수도권 지역과 지방에서는 연말까지 4만 6489세대가 공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주, 광주 등 수도권에서 9397세대, 창원, 군산 등 지방에서는 3만 7092세대다.(임대·오피스텔 제외)

↑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 조감도 [자료 = 금호건설]

창원에서는 반도건설이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1045세대)를, 군산 나운동에서는 금호산업이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993세대 중 일반분양 392세대)을,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서는 GS건설이 '광양센트럴자이'(704세대)를 각각 5월에 내놓는다. 6월에는 롯데건설이 강원도 속초에서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568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도권의 경우 이번 규제에서 빠진 여주와 광주, 양평 등에서 새아파트가 나온다.
금호산업은 경기도 여주시 교동2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605세대)를, 한라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동1지구에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1108세대)를, 일신건영은 양평 공흥·양근지구 도시개발 사업지내 '양평 공흥·양근지구 휴먼빌'(252세대)을 각각 공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