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는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구입해 손실을 본 고객들에게 보상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신한금투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결정했다. 라임펀드 환매 중단에 따른 손실에 대해 판매사가 손실을 보상하는 것은 신한금투가 두 번째다. 앞서 지난 3월 신영증권은 라임펀드로 손실을 본 고객에게 자발적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 가운데 자발적으로 보상안을 마련한 것은 신한금투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신한금투가 마련한 보상안에 따르면 신한금투를 통해 라임 국내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손실액 기준으로 30%를 보상받을 수 있다.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원금을 기준으로 보상이 이뤄지는데 개방형은 30%, 폐쇄형은 70%를 각각 보상한다. 법인 전문투자자의 경우 국내 펀드와 무역금융펀드 개방형은 20%, 무역금융펀드 폐쇄형은 50%로 보상 비율을 다르게 적용한다. 신한금투는 자율보상안을 가지고 고객들과 합의 후 최종 보상 금액을 결정할 계획이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무역금융펀드 가운데 자발적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의 경우 투자설명서에 대한 설명이 미흡했던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신한금투는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라임펀드와 더불어 만기 연장 이슈가 발생한 독일 헤리티지부동산 파생결합증권(DLS)과 관련된 부서에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신탁부는 신규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신탁부는 기존에 발생한 관련 상품의 이슈 해결에 주력할 예정이다. 프
신한금투는 전반에 걸친 투자 위험을 총체적으로 분석해 평가하는 운영리스크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영창 신한금투 대표는 "소비자 보호 및 사후 관리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회사의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