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83포인트(0.51%) 오른 1937.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오전 11시 이후부터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기관·개인이 각각 300억원 내외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도 800억원대에 불과할 정도로 관망 심리가 깔린 가운데, 기타법인이 289억원어치 주식을 사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탔다.
지난 주말 마감된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부상하는 악재에 더해 주요 경제 지표가 악화돼 하락세를 보이다 장 후반으로 가면서 코로나19 극복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의류 판매점 판매가 78.8% 감소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의 충격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4월 산업생산도 11.2% 급감했다. 연준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101년 역사상 가장 큰 월간 낙폭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 11.1% 감소보다도 소폭 부진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도 이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가 미국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이라도 미국의 장비 등을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경우 화웨이에 특정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한 조치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산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기술 공급을 추가로 막을 경우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중국 양회 개막과 파월 의장의 발언,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며 "특히 전인대 개막식에서 리커창 총리가 코로나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과 그 치유책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발표가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양회는 오는 21일 개막하며 전인대 개막식은 양회 개막 다음날인 22일이다. 리 총리가 전인대 개막식 연설에서 제시할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목표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 상원 금융위원회의 온라인 청문회에 참석해 지난 3월말 발표된 약 2조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답한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였다.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증권 등은 1% 이상 올랐지만,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은행, 섬유·의복, 의약품 등은 크게 하락했다.
투자주체 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341억원어치와 302억원어치 주식을 산 가운데, 외국인은 863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133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였다. 삼
이날 코스피에서는 423개 종목이 오르고 424개 종목이 내리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8포인트(0.16%) 내린 690.88로 마감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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