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거지역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
3월 초(3월 6일 기준 0.00%) 이후 2달 여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던 서초구는 이번 주 들어 보합 전환됐다. 하지만 추격매수가 없어 재건축과 신축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교통이 양호한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유입되면서 구리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등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0.04%)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된 -0.01%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05% 떨어져 전주(-0.13%)보다 낙폭이 크게 축소됐다. 일반 아파트는 0.01% 내렸다. 이밖에 신도시가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일부 저평가 지역에서 거래가 이어지면서 0.05%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직주근접이 가능한 구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서울이 0.03%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1%, 0.03%씩 올랐다.
◆강남4구 아파트값 하락폭 축소…광진·양천 하락 전환
서울은 급매물이 일부 거래된 후, 강남권의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 집값 하락지역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강동(-0.11%) ▼송파(-0.07%) ▼강남(-0.05%) ▼마포(-0.02%) ▼광진(-0.01%) ▼동작(-0.01%) ▼양천(-0.01%) 순으로 내렸다.
↑ [자료 부동산114] |
강남은 대치동 선경1·2차와 한보미도맨션1·2차,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등이 500만~2500만원 내렸다. 마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500만원 떨어졌다.
이밖에 하락세를 나타냈던 용산은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 소식에 2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다.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영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0.15%) ▲구로(0.08%) ▲관악(0.07%) 등은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04%) ▲중동(0.03%) ▲분당(0.01%) ▲동탄(0.01%) 순으로 올랐고,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0.00%)을 나타냈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부천은 상동 한아름삼환과 중동 보람동남 중소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3단지신한·건영과 분당동 장안건영 등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 용인, 성남, 의왕 등의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구리(0.09%) ▲남양주(0.09%) ▲안산(0.09%) ▲하남(0.09%) ▲의정부(0.08%) ▲안양(0.07%) 순으로 올랐다.
구리는 지하철 별내선 라인과 인접한 인창동 삼호, 수택동 럭키, 토평동 토평한일 등이 750만~1250만원 상승했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 퇴계원읍 퇴계원힐스테이트, 와부읍 두산위브 등 대단지가 250만~1000만원 올랐다. 안산은 고잔동 고잔5차푸르지오와 라성 등이 신안산선 호재로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지하철 5호선 연장 공사 중인 하남에서는 덕풍동 하남자이,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중저가 아파트 수요 이어지며 수도권 상승세 유지
서울 전세시장은 저렴한 구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강동(0.26%) ▲강북(0.18%) ▲강서(0.12%) ▲관악(0.12%) ▲중랑(0.09%) ▲금천(0.07%) ▲양천(0.06%)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암사동 선사현대 등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한일유앤아이와 번동 번동솔그린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강서는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가양동 강나루현대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신림동 신림현대,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반면 ▼송파(-0.02%) ▼광진(-0.02%)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04%) ▲일산(0.03%) ▲평촌(0.02%) 순으로 올랐고, 이외 지역은 보합세(0.00%)를 보였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 금강주공9단지2차의 중소형 면적이 750만~1000만원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흰돌2단지청구, 장항동 호수5단지청구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태영, 목련우성7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하남(0.08%) ▲용인(0.07%) ▲남양주(0.06%) ▲부천(0.06%) ▲군포(0.05%) ▲의정부(0.05%) ▲화성(0.05%) 등이 올랐다.
하남은 창우동 은행, 덕풍동 하남자이, 풍산동 미사강변동일하이빌 등이 500만~125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중동 신동백서해그랑블1·2차와 상하동 수원동마을쌍용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과 퇴계원읍 퇴계원힐스테이트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서울 강남권에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격매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5월 들어 법인 주택거래 규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
게다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침체 장기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용산정비창 개발,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착공 등 대형호재가 발표됐지만 당분간 매수자 관망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물이 많지 않은 가운데 저렴한 구축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라며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매시장 침체로 전세로 거주하는 수요와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가 늘면 국지적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