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나 준강남급으로 불리는 과천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고양 덕은지구 '자이'(Xi)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가점이 16점인 청약자도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고양 덕은 DMC리버포레자이(A7블록)의 84㎡E와 84㎡D는 각각 16점, 17점의 청약자가 당첨됐다. 전용면적 84㎡B와 전용 84㎡C에서는 23점, 전용 84㎡A는 29점이 최저 당첨 가점이었다.
주택형별로 최고 당첨 가점은 38∼50점, 평균 당첨 가점은 26.84∼35.51점으로 나타나 청약 가점 만점인 84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고양 덕은 DMC리버파크자이(A4블록)의 경우도 상황이 비슷하다. 전용 84㎡C의 최저 당첨 가점이 24점, 전용 84㎡B와 99㎡C는 33점, 전용 84㎡A는 41점이 최저 당첨 가점이었다. 이 단지의 최고 당첨 가점은 61∼69점, 평균 당첨 가점은 36.98∼49.85점에 그쳤다.
앞서 두 단지는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임에도 서울과 가까운 입지인데다 시행사가 토지를 비싼 가격으로 확보했다는 이유로 3.3㎡당 분양가가 각각 2583만원(DMC리버파크자이), 2630만원(DMC리버포레자이)으로 책정돼 논란이 있었다.
이는 지난해 7월과 11월 덕은지구에서 3.3㎡당 평균 1800만원대에 공급된 덕은대방노블랜드(A5블록)와 덕은중흥S클래스(A2블록)보다 훨씬 높은 금액인데다, 비슷한 시기에 공급됐던 서울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와 맞먹었고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 공공택지 아파트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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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C리버시티자이(고양 덕은지구 A6지구) 조감도. 단지 왼쪽에 A7블록, 오른쪽 옆옆블록에는 A4블록이 위치했다. 이 두 단지는 이달 초 청약을 받은 자이브랜드 아파트로 A6블록보다 3.3㎡ 당 600만원 정도 분양가격이 높게 공급됐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이나 서울 민간택지 물량보다 분양가가 높아 논란이 일었다.... |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같은 지구, 같은 자이 아파트임에도 분양가 격차가 커서 고가점 청약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같은 시기 같은 지구·같은 건설사인데"…평당 600만원 싼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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